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레몽 아롱 (문단 편집) === 정직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 === [[파일:Raymond Aron Le choix en politique.jpg|width=400]] 레몽 아롱이 『지식인의 아편』에서 >"정직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 정직한 좌파는 머리가 나쁘고, 머리가 좋은 좌파는 정직하지 않다. 모순투성이인 사회주의 본질을 모른다면 머리가 나쁜 것이고, 알고도 추종한다면 거짓말쟁이다." 이라는 말을 했다는 오해가 한국에서 널리 퍼져 있고 심지어 한국의 언론에서조차 『지식인의 아편』에서 해당 말을 했다고 인용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레몽 아롱이 한 말이 아니다. '''『지식인의 아편』을 다 살펴보더라도 "정직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을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 위 이미지에 나오는 인용문 "Le choix en politique n'est pas entre le bien et le mal, mais entre le préférable et le détestable"의 번역도 "정치에서의 선택이란 선과 악 중에 고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바람직한 것과 좀 덜 바람직한 것 중에 고르는 것이다."[* 생전 인터뷰에서 한 말]는 말로, 좌파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의 뜻은 자유주의자라면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기를 거부한다는 의미로, 물론 이들도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고 필요하다면 힘을 동원해서라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설득해서 마음을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설사 그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더라도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주의자는 도덕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해서 누구를 적으로 돌리고 누구를 친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대안들 중에서 더 나은 타협안을 현실적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말이다.''' 레몽 아롱이 사르트르를 그토록 비판하면서도 그와 평생 친구로 지냈던 것도 이런 생각에 근거해서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진 레몽 아롱이 "정직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것은 레몽 아롱의 철학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근거도 없다.[* 해당 글은 프랑스어로 바꾸어 구글링 하더라도 비슷한 말조차 찾아볼 수 없다. 영문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만 해당 글 『지식인의 아편』에서 한 말로 검색된다. 하지만 실제로 『지식인의 아편』에는 해당 글이 나오지 않는다.] 레몽 아롱은 좌우파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오른쪽에 있든 왼쪽에 있든 우리는 항상 편마비 상태이다. (Qu'on soit de droite ou qu'on soit de gauche, on est toujours hémiplégique.)"[* Raymond Aron 『Essai sur les libertés』] 또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친구다. 잊는 능력 없이 합리적인 정치는 없다. (L’ennemi d’hier est l’ami d’aujourd’hui. Il n’y a pas de politique raisonnable sans capacité d’oubli.)"[* Raymond Aron 「Paix et guerre entre les nations」] 무엇보다도 해당 어록은 한국에서만 언급되며, 한국에서도 최초로 언급되는 것이 2018년 한국경제 기사[[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8091281011|#]]이고, 그 이전에는 이런 말이 없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사람이 이후 다량의 기사 표절로 사퇴를 한 사람[* 해당 기사를 쓴 김태철 한국경제 논설위원은 2020.03.25 뉴스를 끝으로 더 이상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데, [[https://www.hankyung.com/reporter/141|#]] 공교롭게도 2020.04.09에 김 모 한국경제 논설위원이 기사 표절 의혹으로 사퇴했다는 뉴스가 나왔다.[[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482|#1]], [[http://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47554|#2]] 그런데 [[다음]]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시 동일한 기사의 요약 화면에서 사퇴한 사람이 김태철 논설위원이라고 뜬다.[br][br][[파일:hankyung nonsul.jpg]]]이라는 점(기사 윤리 부재), 해당 어록이 다른 나라 언어로는 비슷한 것도 검색되지 않는다는 점, 아롱의 신념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점, 해당 출처(『지식인의 아편』)에서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언급이라는 점 등등으로 알 수 있듯이, '''해당 어록은 레몽 아롱이 한 말이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